군대 보내시게요?

몇년째 지속되는 불황으로 장성한 아들이 직장을 못 얻는 상황에서 한번쯤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20여전전에 이곳에서 군복무를 마친 내게 조언을 묻으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진다…

대학을 갖 졸업하고 도미한 80년대 중반, 나는 테네시의 어느 시골에서 낯설은 미국생활을 시작하였다. 아직 영어도 미숙한 나는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할 수가 없어 이런저런 잡일을 해 보았지만 장래는 너무 어두워 보였다. 6개월만에 나는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나라를 가장 빨리 배우고 익히는 방법으로 군입대를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에 치르는 영어와 수학 시험 성적으로 보직을 선택하게 되는데, 영어는 간신히 턱걸이 수준이 60점, 수학은 거의 만점을 받아 평균점수 80점으로 가능한 보직중에서 나는 “Supply”를 선택하고 4주의 기초훈련을 받으로 미조리의 St. Luis로 떠났다. 아직 제대로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는 “눈치밥”하나로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8주의 보직 훈련을 받으로 South Carolina의 Fort. Jackson으로 가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하루 8시간 교실에서 보직에 관한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교관의 영어설명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고, 교재를 보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서류 작성및 간단한 산수 계산법등이어서 혼자 문제를 풀며 수업시간을 채웠다.

매일 수업후 그날 배운 사항에 대한 시험을 치루는데, 내게는 너무 간단한 산수 문제여서 매일 100점을 맞다보니 2주후부터는 모든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대부분 고등학교 졸업생들인 신병중에 낀 대한민국 대학졸업생에게는 너무도 쉬운 문제라 결국, 학교역사상 최고 점수로 졸업과 동시에 일계급 특진및 특별휴가 받았다.
그때의 경험은 나에게 미국사회에 대한 커다란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미국의 시스템을 익히고, 다른 인종들과의 협력과 갈등을 배우고, 보이지 않는 차별을 느끼면서도 처음 심어진 우월감을 지속할 수 있었다. 그 우월감은 그후의 모든 사업에서 자신감으로 연결되었고 어떤 인종과 결부되더라도 익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경험으로 연결되었다.

“미국시험”에 대한 자신감은 부동산을 시작한 이후에는 관련된 모든 공인과정(Certified)에 도전하게 만들었고, CRS, ePRO, PPS, SFR, CCIM등 기회가 되는대로 모두 수월하게 합결할 수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미군경험은 “자신감” 을 심어준 그 자체라 할 수 있는데, 개개인의 사정과 목표가 모두 다르겠지만, 그 경험을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살리냐에 따라 제대후 사회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단언한다. 군대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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