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오는 돈은 늘리고 나가는 돈은 줄여라”

August 30, 2017 robbykang

투자대상 이머징마켓까지 넓히고
부동산이나 금, 예술품 등에도 할애

비공개 사업체에도 투자기회 확대
목표한 대로 진행되는지 점검 필수

순자산 규모가 3000만 달러를 넘으면 ‘수퍼 부자’라고 부른다. 이들의 자산은 공·사기업의 지분과 부동산, 예술품, 자동차, 항공기 등 개인 취향에 따른 투자자산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들 ‘수퍼 부자’들은 어떤 비밀스러운 투자전략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다만, 돈을 운용하는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이 있다. 그리고 치밀하게 계산된 도전이 있다.

너무나 유명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제1 투자원칙으로 ‘돈을 잃지 않는 것’을 꼽는다. 두 번째 원칙으로 이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별한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지말아야 할 실수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꼭 따라야 할 분명한 원칙들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것들이다. ‘수퍼 부자’들이 투자시 하지 않는 일반적 실수들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적용해보자.

선진국에만 투자한다 =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미국이나 유럽에 시각이 고정돼 있다. 선진국 위주의 투자다. 그것이 투자의 안정성을 담보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미국이나 유럽 시장도 충분히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수퍼 부자’들은 그들의 시선을 늘 미국과 유럽의 경계선 너머로까지 확대한다. 이른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s)’, 신흥국가들에 주목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수퍼 부자’들의 시선이 많이 가는 신흥국가들로 인도네시아, 칠레, 싱가포르 등을 꼽는다. 그렇다고 이를 그대로 따라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스스로 신흥국가 시장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전제돼야 한다.

또 자신의 전체적 투자전략이나 방향, 현재 운용되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 투자의 지평을 스스로 좁힐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투자는 증시다 = 투자나 투자전략을 생각하면 대부분 주식과 채권을 떠올린다. 주식이나 채권형 자산은 현금성이 뛰어나고 비교적 적은 규모로도 투자가 가능한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투자를 꼭 증시에 한정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 ‘수퍼 부자’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부동산이나 땅, 금, 예술품 등까지 그외 투자자산에도 재산의 일정 부분을 할애한다.

부동산에 대한 애착이 강한 한인들에게는 그리 어려운 주문은 아닐 수 있다. 적어도 부동산 투자만큼은 이미 ‘수퍼 부자’들을 충분히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유동성, 현금성이 떨어지는 이들 투자자산들은 증시와의 연관성이 적을수록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의 성적에 도움을 준다. 특히 장기적으로 볼 때 그 효과가 훨씬 좋을 수 있다.

예일이나 하버드 등 유명 사립대학의 운용기금들의 포트폴리오는 실제로 증시보다 증시 바깥에서 하는 투자를 통해 꾸준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공개시장만 생각한다 = ‘수퍼 부자’들은 진정한 부는 비공개 시장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들의 초기 재산은 대부분 개인 사업이나 사업투자의 지분 참여 등을 통해 형성된 경우가 많다.

공개기업에 대한 주식투자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사업체들에 투자할 기회를 잡고, 여기서 부를 창조한다. 직접 ‘앤젤 투자’ 같은 것을 할 수 없다면 그런 출자 기회에 동참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투자에 동반하는 리스크(risk)를 면밀히 계산하고 사적 영역에서의 투자기회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다 오픈된 영역에서의 수동적이고 소극적 투자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주변과 경쟁한다 = 일반 투자자들은 늘 주변 지인들이 뭘 하는지 궁금해 하고 이를 따라하거나 그들보다 더 잘 해보려는 데만 급급할 때가 많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주변과의 경쟁에만 몰입하면 오히려 자기 잠재력을 소멸해버릴 수 있다.

‘수퍼 부자’들은 투자를 결정할 때 자기만의 분명한 투자목적과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갖고 움직인다.

5년 후,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고 지금 당장 앞서나가는 주변에 휘둘리지 않는 ‘뚝심’을 발휘해야 한다.

주변에 뒤처질까에만 신경 쓰며 그들을 쫓아다니기만 하면 자신의 목적을 이루지 못할 확률이 높다. 소비 생활에서도 옆집이 렉서스를 탄다고 꼭 같은 차를 타야한다는 강박을 갖지 않는다. 주변의 소비 패턴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의 투자목적과 전략에 따라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하는 지혜를 그들은 갖고 있다.

점검을 안한다 = 목표를 정하고 분명한 전략을 세웠다 해도 정기적인 점검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애초의 그림대로 투자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 자산운용이 이뤄지고 있는지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필요한 조정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

자산별 분산이 계획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다. 이런 포트폴리오 점검은 시기를 어떻게 정하든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만 하고 저축은 안한다 = 투자는 ‘수퍼 부자’가 되는 가장 유력한 지름길이다. 그러나 투자만 생각하고 저축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큰 실수다.

‘수퍼 부자’들은 투자와 저축을 늘 동시에 진행한다. 투자계획과 함께 저축계획이 있다. 들어오는 돈은 늘리고 나가는 돈은 줄이는 상식적인 접근이다. 근검절약의 토대 위에서 적절한 투자기 이뤄져야 부의 축적에 가속이 붙을 것이다.

켄 최 객원기자

Koreadaily.com 201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