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모기지’ 대출문턱 높아진다

August 31, 2017 robbykang

▶ 시니어 생활자금 역할

▶ 대출한도 ‘다운’, 보험료는 ‘업’

62세 이상 시니어들의 노후 생활자금 역할을 하고 있는 연방정부 보증 ‘리버스 모기지’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주택압류와 부실대출이 늘면서 재정난에 처한 해당 프로그램이 10월부터 대출 문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오는 10월2일부터 연방 주택개발국(HUD)이 운영하는 ‘홈 에퀴티 컨버전 모기지’(HECM)의 최저 0.5%인 보험료가 2.0%로 높아진다고 30일 보도했다.

현재는 대출자를 고소득자와 저소득자로 구분해 첫 대출을 받을 때 선불로 고소득자는 대출액의 2.5%, 저소득자는 0.5%에 해당하는 모기지 보험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10월부터는 이를 2.0%로 통일해서 적용한다는 것이다.

연간 모기지 보험료(MIP)는 1.25%에서 0.5%로 낮아지지만 첫 대출 시 내는 목돈이 늘면서 시니어들은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10월부터는 대출 한도도 낮아져 현재 평균 주택 에퀴티의 64% 선이 58%로 줄어들게 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연 5.0% 금리로 62세가 리버스 모기지를 받는 경우, 주택에 쌓아둔 에퀴티의 52%까지 대출 가능한 것이 10월 이후에는 41%로 줄고, 82세인 경우는 60%에서 51%까지 축소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개로 HUD가 이미 발표된 디폴트 감축 방안도 오는 9월19일부터 시행된다. 주택압류와 부실대출을 줄이겠다는 구상으로 대출자의 재정 평가를 엄격하게 해 대출자가 재산세, 주택 보험료, 주택소유주협회 회비, 주택 보수 비용 등을 감당할 수 있는지 보다 깐깐하게 따져 승인률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2009~2016년 8년간 누적된 리버스 모기지 건수는 캘리포니아가 압도적인 1위이고 그 뒤를 이어 플로리다, 뉴욕, 텍사스 등의 순으로 미래 대출 희망자에게는 절망적인 소식이다. 전국소비자보호연합 측은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의 방만한 운영의 책임을 저소득층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규정짓고 “노후 생활자금이 절실한 이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연방정부가 보증하는 리버스 모기지는 부실이 커져 지난해 손실액이 77억달러에 달했고, 2023년까지 125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HUD는 추산했다. 지난해 11월 HUD가 작성한 보고서에서도 총 64만2,000건 가운데 8만9,000건이 1년 이상 재산세, 보험료 등을 내지 못한 상태였고, 18%는 압류 직전 단계로 구분됐다.

한편 리버스 모기지는 62세 이상 시니어가 소유한 주택에 쌓인 에퀴티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으로 라인 오브 크레딧, 일회성 대출, 매달 페이먼트 등으로 선택 가능하고 사망 전까지 상환 의무가 없어 노후 생활자금 용도로 애용되고 있다.

<류정일 기자>

Koreatimes.com 2017-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