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에 맞고, 주변환경 좋으면 “OK”

▶ 외관 보다는 내부의 매력이 실제 거래에 중요 요소

▶ 로케이션이 좋고 가격상승 가능성 높으면 좋은 집

예산에 맞고 내부와 주변 환경이 마음에 드는 집이라면 구입할 가치가 있다. [LA 타임스]

집을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그곳에서 행복할 것이냐는 점이다. 반드시 갖춰야 할 것들은 많지만 모든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해비탯 헌터스’의 제프 플롯킨 부사장은 “만약 10가지 리스트가 있는데 이중 7~8가지를 갖춘 집을 찾았다면 꽤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딱 맞는 집을 찾기란 쉽지 않은 법이지만 수많은 바이어들이 꼽는 주요한 요소들이 있게 마련이다. 잘 선택한 집이라는 것을 알려줄 8가지 신호들을 소개한다.

■예산에 부합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집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실에서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즉 좀 더 큰 매스터 베드룸을 고를 것인지 아니면 매달 합리적인 수준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선택할지 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가격이 중요하다. 기대 보다 큰 침실에서 매일 아침식사를 하거나 안방으로 휴가를 떠날 일은 없기 때문이다. 2018년 전국부동산협회(NAR)가 조사한 ‘홈 바이어 앤 셀러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집의 가격은 집의 위치와 좋은 이웃과 더불어 집을 선택하는 3대 요소로 꼽혔다.

■선호하는 위치

바이어라면 다양한 동네를 염두에 두고 집을 찾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미래에 아이들이 갈 학교가 어디인지, 출퇴근길이 얼마나 멀고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저녁을 까먹고 준비안했을 때 어디서 장을 볼 것인지 등을 고려해서 위치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플롯킨 부사장은 “많은 바이어가 집이 어디에 위치했는지를 따지느라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사실 더 집중할 부분은 집이 지닌 가치”라며 “그 다음 따질 것이 학교와, 샤핑 센터와, 놀거리와, 공공교통과의 거리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력적인 내부

외관이 훌륭한 집은 많은 바이어의 마음을 뺐지만 사실 집안 내부가 가진 매력이야말로 실제 거래로 이어지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런 점을 반영해 ‘홈러브 닷컴’(HomLuv.com)라는 웹사이트는 집의 베드룸을 비롯한 실내부터 보여주며 바이어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실제 이 웹사이트가 지난 2개월 동안 방문자들의 검색 패턴을 분석한 결과, 집의 외관부터 살펴본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필요한 방 숫자

집의 내부가 갖춘 매력과 관련해서 바이어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보다 넓어질 수도 있지만 여기서 양보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필요한 만큼의 방의 개수다.

가족 숫자가 늘거나 자녀들이 성장하는 것이 새로운 집을 찾는 주된 요인이 되는 만큼 냉정하게 미래를 예측할 필요가 있다. NAR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바이어의 85%는 3베드룸 이상의 주택을 구입했다.

■장식에 현혹되지 않았음

집 꾸미기는 주택 매매 과정에서 중요하다. 꾸며진 집을 보며 가구와 장식을 제외하고 나만의 상상력으로 꾸며봐야 한다. 침실이나 욕실에 큰 창문을 내서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오게 꾸민 집들이 있는데 사실 갖가지 장식 요소들을 빼면 디자인적인 결점이 보일 수도 있다.

■이사 갈 준비

사고 싶은 집의 상태는 가진 예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산이 가격대의 맨 아래 부분에 속한다면 좀 더 품을 팔아야 할 다른 집을 찾아야 하고, 예산이 충분하다면 마음껏 고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들이 꼽는 최고의 집은 당장 이사를 들어가 살 수 있는 집이다. 버지니아와 노스 캐롤라이나 및 워싱턴DC에서 모기지 업체 ‘월넛 스트릿 파이낸스’를 경영하는 바비 몬태그 CEO는 “바이어들이 원하는 바는 100% 무브인 레디(move-in ready) 상태”라고 말했다.

■보증 가능

새로 지은 집이나 플리핑으로 전면적으로 보수한 집이라면 바이어는 어떤 전문가들이 일을 했는지 알고 싶을 것이다. 새 집은 건축업자가 제공하는 보증이나 제3의 기관을 통한 품질 약속을 받을 수 있다. 플리퍼가 상대라면 동일한 수준에서 보증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이런 노력을 들이면 보증 기간 중 작업에 있어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해도 좋다.

■가치 상승

집은 살기 위한 곳만은 아니다. 투자의 대상도 된다는 의미다. 집의 가치를 까먹지 않는 방법으로 간단한 것들을 꼽자면 지속적인 가치 상승이 이뤄질 수 있는 동네인지 파악하고, 학군이 좋아 학부모들이 열망하는 곳이어야 하며, 반대로 스트립몰이나 복잡한 상가 근처 등은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플롯킨 부사장은 “주택을 구입할 때는 단순히 살기 위해서 뿐 아니라 되팔기 위한 목적도 포함돼 있다”며 “이런 까닭에 많은 바이어들이 상업지구나 복잡한 도로 옆의 집을 기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미주한국일보 2018-09-06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