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수도꼭지만 교체했을 뿐인데…” 주방·욕실 리모델링이 가장 효과적

January 13, 2020 robbykang

▶ 최신 실내 디자인 트렌드 파악도 도움

욕실과 주방 리모델링이 집을 파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AP]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하면 집을 빨리 파는데 도움이 된다. [AP]

집을 팔기 전 리모델링 공사관련 주의사항

셀러들은 집을 내놓기 전에 필요한 기본 수리 외에도 집을 빨리 팔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 규모에 대해 항상 고민이다. 리모델링 공사를 제대로 실시할 경우 높은 가격을 집을 빨리 파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공사 항목을 잘못 선정할 경우 공사 비용만 쓰고 집도 안 팔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USA 투데이가 집을 팔기 전에 실시하는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 주의할 점들을 알아봤다.

▲ 욕실 수도꼭지 교체만 했을 뿐인데

사우스캐롤라이나 록 힐 지역 부동산 에이전트 제이 라인하트는 지난해 받은 리스팅을 파는데 실패했다. 시장에 오래 내놓았지만 제대로 된 오퍼 한 건 받지 못했다. 올해 리스팅 계약을 새로 한 라인하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셀러에게 간단한 리모델링 공사를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욕실 수도꼭지를 최근 리모델링한 싱크대 수도꼭지와 비슷한 신제품으로 교체해보자는 제안이었다.

리모델링 공사 업체는 수도꼭지를 교체하면서 주방 ‘홈 스테이징’ 작업까지 도왔다. 홈 스테이징은 집을 팔기 위해 셀러들이 실내가구를 재배치하거나 소품을 활용하고 페인트 색상을 바꾸는 등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집안 분위기를 바꿔 보다 매력적을 보이게 하는 작업이다. 간단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집을 다시 내놓은 지 30일 도 채 안 돼 바이어들로부터 오퍼가 제출되기 시작했다. 라인하이트에 따르면 욕실과 주방이 매력적이라는 바이어들의 평가가 줄을 이었다고 한다.

▲ 빨리 팔 수 있는 점이 곧 ‘수익’

특별한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하지 않아도 팔리는 집이 있다. 그러나 부동산 에이전트 데보라 베이스든은 “리모델링 공사가 실시된 매물은 다른 매물에 비해 돋보여 더 빨리 팔린다”라며 “집을 내놓고 가치가 가장 높은 첫 30~45일에 집을 파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가장 먼저 우리 동네 리모델링 트렌드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요즘 나오는 매물들의 디자인 트렌드를 물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주말마다 실시되는 오픈 하우스 방문하는 것도 최신 실내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집을 파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방의 경우 최근 이른바 ‘농장형 싱크대’(Farm Sink)가 대세다. 일반 싱크대보다 깊고 두 공간으로 분리되지 않아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실용적이라는 장점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젊은 층 바이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TV 부동산 채널에서 농장형 싱크대가 자주 등장한 것도 젊은 층 바이어들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다.

▲ 주방과 욕실 공사 가장 효과적

집을 파는데 가장 효과적인 리모델링은 주방과 욕실 공사다.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공사 비용은 각각 약 1만 5,000달러에서부터 약 5만 달러까지 들어간다. 바이어가 주택 구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디서 시간을 많이 보낼까’다. 잠을 자는 시간이 대부분인 침실을 제외하면 주방과 욕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 두 공간이 매력적이면 집을 파는데도 도움이 된다. 반면 아이들 방을 새로 페인트 하는 공사는 집을 파는데 큰 효과가 없기 때문에 당장 실시하지 않아도 되는 공사다.

그러나 리모델링 공사 비용이 충분하지 않다면 실내 페인트 작업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라인하트 에이전트의 한 고객은 욕실을 간단히 페인트 한 뒤 집을 내놔 빨리 팔 수 있었다. 고객은 기존 핑크색으로 다소 진부해 보이는 욕실을 뉴트럴 한 색상으로 간단히 스프레이 페인트 해 분위기를 싹 바꾸는데 성공했다.

▲ 공사비 회수율은 기대에 못 미쳐

주방과 욕실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하면 집을 빨리 팔 수 있지만 공사비 회수 효과는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전국 리모델링 협회’(NARI)가 발표한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주방과 욕실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한 뒤 집을 팔았을 때 공사비 회수율은 각각 약 60%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스든 에이전트는 “공사비를 100% 회수할 수 있는 리모델링 공사는 극히 드물다”라며 “집을 파는 것이 우선순위라면 공사비 회수율과 상관없이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베이스든 에이전트는 비용이 충분치 않다면 페인트 작업과 바닥 교체 작업만으로도 주택 판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인트 작업의 경우 약 2,000달러, 바닥재 교체 작업에는 약 4,000달러의 비용이 적절하다고 베이스든 에이전트는 덧붙였다. 집 안팎을 깔끔히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리모델링 공사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집안 곳곳에 널려 있는 여러 물품을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두고 실내 공간이 비좁아 보이지 않도록 가구를 재배치하는 ‘잡동사니 정리 작업’(Decluttering)을 실시한다.

▲ 바이어 첫인상 좌우하는 ‘커브 어필’ 개선

라인하트 에이전트는 페인트 “작업을 무시하는 셀러가 많지만 간단한 페인트 작업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집안 전체를 대상으로 페인트 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부담인 경우 일부 공간만이라도 페인트 작업을 하면 도움이 된다.
집을 방문하는 바이어가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현관문부터 바이어의 발길이 잦은 현관 입구, 복도, 주방 등이 페인트 작업이 우선 고려되는 공간들이다. 앞마당은 적은 비용으로 높은 판매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이다. 집을 내놓기 전에 앞마당에 새 잔디를 심어 커브 어필을 살리면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인 첫인상을 주는 효과가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2019-12-26 (목)

미주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