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보장되고 수익도 꾀할 수 있어야 최고

September 27, 2017 robbykang

지수형 연금(FIA)
시장이 나빠져도 손실 없는 상품
캡이 높거나 스프레드가 낮은 것
연금계좌를 많이 불려 줘야 좋아
인출시 마다 보장 인출률 높아야

 

지수형 연금 (FIA)은 전체 은퇴 포트폴리오 운용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 투자원금이 보장되면서도 동시에 증시와 연동해 꾸준한 수익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수형 연금이 일반적인 은퇴자금 투자나 롤오버(Roll-Over) 수단으로 인기를 지속하는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중에는 다양한 지수형 연금 상품이 있다.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까.

 

지수형 연금의 일반적 용도 두 가지 = 지수형 연금을 고를 때는 먼저 그 용도를 생각해야 한다. 크게 두 가지 용도가 있다. 하나는 자금 축적, 다른 하나는 평생보장 연금 수령이다. 이 두 가지 주된 용도 중 어느 쪽이 필요한지, 혹은 더 중요한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자금 축적 기능이 좋은가 여부는 일차적으로 수익률과 연관돼 있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이 나빠져도 손실이 없다. 그 반대 급부로 수익률이 제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캡 (Cap)이라고 부른다. 쉽게 말해 상한선이다. 지수가 10% 올랐다고 10%를 다 주지 않는다.

 

가장 일반적인 수익률 계산 방식 중 하나가 1년간 지수 변동에 기반한 ‘1 Year Point to Point’ 방식이다.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1년간 선택한 지수의 변동률에 따라 수익률을 정해준다. 1년 동안 10%가 내려갔으면 수익률은 0%다. 반대로 10%가 올라갔으면 위에 언급한 캡에 따라 대부분 3~4% 선에서 결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가장 좋은 지수형 연금은 ‘캡’이 높은 연금이다.

 

만약 해당 지수형 연금이 상한선이 없는 수익률 계산 방식을 제공한다면 이 경우는 ‘스프레드 (Spread)’라는 이름으로 수익률을 제한한다. 예컨대 1년간 지수가 10% 올랐다면 스프레드로 2.5%를 빼는 식이다. 내가 받는 수익률은 이 경우 7.5%가 된다. 물론 시장이 내려가면 마찬가지 수익률은 ‘제로’가 될 뿐 마이너스가 나진 않는다. 이는 앞서 언급한 ‘캡’이라는 수익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 방식에 비해 수익 포텐셜이 높을 수 있다. 소정의 수수료를 뺀 나머지는 다 내 수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한선이 없다. 어느 해 지수가 20% 올랐다면 스프레드가 2.5%일 경우 17.5% 수익이 내 것이 된다. 결국, 이를 기준으로 가장 좋은 지수형 연금은 ‘스프레드’가 낮은 연금이다.

 

평생보장 연금 = 지수형 연금의 주된 용도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지수형 연금의 수익률은 연평균 3~5% 정도로 기대한다. 시장에 직접 투자했을 때 기대하는 수익률에 비해선 낮기 때문에 자금축적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평생 보장되는 연금을 얼마나 많이 받을 수 있는가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 주목해야 하는 것이 연금계좌의 증식 방법과 보장 인출률이다. 연금계좌는 흔히 ‘Income Account’, ‘Income Base’, ‘Benefit Base’ 등으로 불린다. 매년 받는 연금 수령액을 계산하는 기준 금액이 된다. 시중에서 흔히들 가입과 동시에 20% 보너스, 30% 보너스를 더해준다고 하는 것들은 십중팔구 이 연금계좌 증식 방법에 대한 선전이다. 실제 자금 축적이 이뤄지는 연금계좌와는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소비자들이 쉽게 현혹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계좌는 내가 목돈으로, 혹은 일시불로 빼갈 수 있는 계좌가 아니다. 오직 평생보장 연금 수령액을 계산하는 기준 금액으로서만 의미가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가장 좋은 지수형 연금은 연금계좌를 많이 불려주는 연금이다. 기준 금액이 크면 내가 실제 받는 수령액도 그만큼 많을 수 있는 ‘포텐셜’이 있기 때문이다.

 

평생보장 연금을 고려할 때 주목해야 할 두 번째 항목은 보장 인출률이다. 실제 내가 받는 연금 수령액을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 인출률은 언제 평생보장 연금 수령을 시작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늦게 시작할수록 인출률은 높아진다.

 

20만 달러를 적립하고 시작한 지수형 연금의 연금계좌가 10년 후 40만 달러가 됐다고 가정해보자. 이 40만 달러가 평생보장 연금을 계산하는 기준 금액이다. 65세에 평생보장 연금 수령을 시작할 경우 보장 인출률이 5% 면 매년 받게 될 내 연금 수령액은 그래서 2만 달러다. 10년을 받으면 원금 20만 달러를 다 받는 것이고, 또 10년을 더 받으면 총 40만 달러를 받는 것이다. 또 10년을 더 받으면 총 60만 달러를 받는 게 된다.

 

그런데 65세 인출시 보장 인출률이 4.5% 면 매년 받는 연금 수령액이 1만8000달러다. 똑같은 연금계좌 기준 금액이라도 인출률이 틀리면 연금 수령액도 달라진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나이에 따른 보장 인출률이 높은 지수형 연금이 더 좋은 연금이다.

 

좋은 지수형 연금의 조건 = 어떤 한 상품이 누구에게나 가장 좋은 상품일 수는 없다. 상황이 다 다르고, 목적이나 용도 역시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연금을 판단하는 기준은 가질 수 있다. 자금 축적과 평생보장 연금 수령이라는 지수형 연금의 두 가지 주된 기능, 목적을 염두에 둔 판단 기준이다.

 

먼저 ‘캡’이 높아야 한다. 무슨 수익률 계산 방식이 됐든, 1년간 지수변동에 따른 계산이든 월별 지수변동에 따른 계산이든 ‘캡’, 수익 상한선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지수형 연금이다. 둘째 ‘스프레드’가 낮아야 한다. 수익 상한선이 없는 수익률 계산 방식을 제공하는 지수형 연금이라면 일단 긍정적이다. 더 높은 수익 포텐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수 성장률에서 빼는 수수료, ‘스프레드’가 낮은 연금이 더 좋은 연금이다. 세 번째는 연금계좌를 많이 불려줘야 한다. 보너스를 주든, 6% 복리로 주든, 9% 단리를 주든, 4% 기본에 수익만큼 더해주든 연금계좌가 가장 많이 불어나게 해주는 연금이 좋을 수 있다. 평생보장 연금이 주된 관심사라면 연금계좌 증식만 볼 것이 아니라 보장 인출률을 꼭 확인, 비교해야 한다. 인출시기마다 있는 보장 인출률이 높으면 더 좋은 지수형 연금이다.

 

이외 해약 수수료, 해약 수수료 적용 기간, 원금 환불 조항, ‘캡’이 하향 조정될 때 선택 옵션 등 역시 중요할 수 있다. 지수형 연금 역시 연금 일반과 마찬가지로 인출이나 자금 이동에 이런저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 얼마나 더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혜택을 주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지수형 연금은 분명 효과적인 은퇴 포트폴리오 운용에 기여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다. 그러나 보너스 등 어느 한 부분만 과대 선전된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자금축적과 평생보장 연금 두 가지 측면에서 좋은 지수형 연금이 가져야 할 덕목을 찬찬히 살펴보고 선택하자.

 

켄 최 객원기자

Koreadaily.com 2017-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