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돈에 욕심내다 다 된 주택 거래 ‘물거품’

August 12, 2016 robbykang

주택 판매 방해하는 요소들
오프하우스 때는 셀러 있으면
바이어 부담스러워 거래 방해

지금은 매물이 부족한 셀러스 마켓이다. 주택 거래에 있어서 바이어보다는 셀러의 입김이 더 센 상황이다. 주택시장에서 셀러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태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셀러 위주로 했다가는 집을 팔기 힘들어지거나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셀러의 잘못된 행동을 소개한다.

집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

홈오너가 집을 팔려고 계획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집안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낡은 집을 급하게 리모델링하라는 것은 아니다. 방이나 차고, 리빙룸, 부엌, 화장실 등 집 안 구석구석에 널려진 잡동사니 물건을 치워 놓고 청소를 해놓아야 집을 구경하는 바이어들의 마음이 편해진다.

바이어가 아이 방을 열었을 때 블라인드가 어둡게 닫혀 있고 장난감이나 학교 교재들이 지뢰밭처럼 여기저기 흩어져있다면 그 집은 준비된 리스팅이라고 할 수 없다.

리스팅 에이전트한테는 집을 빨리 팔아달라고 재촉하고선 며칠 지난 설거지 그릇이 부엌 싱크대에 담겨져 있고 화장실에서 냄새가 난다면 바이어는 대충 집을 보고 바로 나간다.

집에 대한 애정이 너무 크다

많은 셀러들이 자신이 오래 살았던 집에 대한 애착이 많다. 수년간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집과 동네에 정도 들었고 모든 생활이 현재의 생활패턴에 잘 적응되어 있기 때문이다.

홈오너가 살고 있는 집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자신의 집에 대한 애정을 돈으로 연결하려는 행동으로 인해 리스팅 가격이 비싸게 책정된다는 데 있다.

전문 에이전트의 말을 듣기 보다는 셀러 자신이 가격을 높게 정하려고만 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집을 팔기 힘들다. 한 조사에 따르면 많은 셀러들이 높은 가격을 선호하지만 실제로 셀러가 원하는 가격으로 집을 파는 경우는 전체의 10%도 못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러가 리스팅 가격을 시세보다 높게 정하지만 막상 오퍼가 들어올 때는 시세에 맞는 수준으로 거래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오픈하우스 때 집을 지킨다

리스팅 에이전트가 주말에 오픈하우스를 할 때 굳이 집에 남아 있겠다는 셀러들이 있다. 셀러는 집에 대해서 자신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바이어한테 직접 설명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셀러는 바이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최대한 미소로 반기지만 바이어는 부담스럽다. 오히려 바이어들이 셀러의 눈치를 보느라 집안 전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나가는 수도 있다.

오픈하우스를 할 때는 모든 것을 에이전트한테 맡기고 셀러는 가족과 함께 하루 동안 외출하는 것이 훨씬 낫다.

끝까지 작은 돈에 목숨 건다

집을 팔려고 리스팅을 올리고 나니 바이어의 오퍼가 들어왔다. 다른 조건은 다 좋은데 셀러가 원하는 가격에서 2만 달러가 부족하다. 양측 에이전트들이 셀러와 바이어를 잘 설득해서 가격 차이를 2000달러까지 좁혔다. 하지만, 셀러는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면서 2000달러를 끝까지 받겠다며 승강이를 벌인다.

결국 바이어와 셀러가 다시 1000달러씩 양보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에스크로가 종료될 때쯤 해서 셀러가 다시 1000달러를 포기할 수 없다고 억지를 부린다면 여러 사람이 난감해진다. 집을 팔면서 작은 돈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집을 엉망으로 해놓고 이사 간다

오픈하우스 때 깨끗이 정리된 집이 마음에 들어 바이어가 선뜻 오퍼를 썼고 바로 에스크로를 열었다. 한 달간의 에스크로 기간을 마치고 바이어가 열쇠를 받았고 기쁜 마음으로 새로 이사 갈 집의 현관문을 열었다. 그런데 처음 봤던 말끔한 집 내부는 온데간데없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렸다면 바이어는 화가 난다.

셀러는 집을 팔고 이사 나갈 때 최소한의 청소는 해놓는 것이 좋다. 셀러가 쓰지 않는 지저분한 물건들을 그대로 놔두거나 이사하는 과정에서 카펫이 찢어지고 벽의 페인트가 벗겨지고 구멍이 난다면 좋은 끝맺음이라고 할 수 없다.

Koreadaily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