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뿐만 아니라 동네 환경도 중요하다

▶ 범죄율 낮고 학군 좋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 주변 주택가치 알아보고 개발여부 파악 필요

주택을 구입할 때 단순히 집만 마음에 들어 덜컥 구입하면 십중팔구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집이 속한 동네가 얼마나 좋은 동네인지 따져봐야 한다 [AP]

살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면 좋은 동네를 고르는 것이 좋은 집을 선택하는 것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좋은 동네는 범죄율이 낮은 등 안전해야 하고, 물가가 적당해야 하며, 가족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집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염두에 둘 것은 오직 집을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집이 위치한 동네에 투자한다는 사실이다. 집과 동네는 거의 같은 의미로 집만큼 동네를 고르는데도 최고의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올바른 질문

이사 갈 동네가 갖춰야 할 조건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 동네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는지 직접 답을 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질문들이 도움이 된다. ▲조용한 거리 또는 바쁘고 활기찬 지역? ▲걸어 다니면 볼일을 다 볼 수 있나? ▲나무가 많고 공원이 있나? ▲샤핑몰, 식당들과 가깝나? ▲오래된 동네인가, 새로 생긴 지역인가? ▲이웃과 유대가 강한 곳인가, 익명성이 보장되나?

■범죄율 인터넷으로 검색

인터넷으로 범죄율 검색이 가능한데 시정부 웹사이트를 방문해 ‘crime statistics by neighborhood’를 찾아보면 된다. 지역별 범죄 통계가 기간에 따라 나타나게 된다.

도시의 크기에 따라 보여주는 정보가 다를 수 있는데 대부분의 대도시는 범죄 유형별 발생률을 보여주지만 작은 타운들은 오직 일반적인 정보만 알려준다.

■지역 경찰에 문의

경찰은 특정 지역의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이는 안전과 범죄에 관한 가장 믿을 수 있는 정보가 될 것이다. 또 대부분의 경찰서에서는 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과 커뮤니티 치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사 갈 동네를 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동네 한 바퀴 돌기

직접 돌아보면서 벽에 그려진 그라피티 그림이나 깨진 유리가 있는 건물이 없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또 보다 강력한 시그널들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개조심’(Beware of Dog) 사인이나 키 높은 담장, 창문을 막은 보안 장치 등이 많은지 살펴 보는 것도 판단에 도움이 된다.

■자세히 살펴보기

동네를 직접 걸어보면서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 중 다른 시간대에 걸어보는 식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느껴볼 수 있다. 주변 집들의 상태나 앞마당들의 특징, 거리와 보도에 대한 특징들이 있으면 메모를 해두는 것도 좋다. 사람들도 살펴보는데 걸어 다니는 이와 눈을 마주치는 사람이 많을수록 친밀한 동네라고 생각하면 된다.

빈 주차장이나 버려진 건물은 없는지도 찾아봐야 한다. 이런 곳들은 나중에 상업적인 용도로 재개발될 수 있는 곳으로 동네 환경을 바꾸기도 하고 내 집의 자산 가치를 좌우하기도 한다. 또 오가는 차량들의 속도나 소음 정도도 체크해야 한다.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부류도 중요한데 젊은 가족과 대학생들은 전혀 다른 부류로서 오래된 단독주택가와 고층 콘도 밀집지처럼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출퇴근 시간

직장까지 가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나? 전반적인 트래픽과 한 방향으로 가는지, 반대 방향으로 가는지 알고 있는가? 길을 찾기 쉬운 동네인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대중교통

직접 운전하는 대신 대안으로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은지도 체크 포인트다. 이때는 피크 타임대에 얼마나 자주 차편이 도착하는지까지 알아둬야 한다.

■해외와의 접근성

만약 공항에 가야 한다면 얼마나 운전을 해야 할까. 택시를 부르면 비용은 얼마나 나올까. 비행기편은 얼마나 자주 도착 하는가 등도 여행 등에 대비해 알아봐야 한다.

■학교들

좋은 동네의 조건 중 하나는 잘 운영되고 있는 학교다. 만약 자녀가 있다면 좋은 학군은 단연 첫 번째 고려 조건일 것이다.

또 다른 고려 사항은 아이들이 어떻게 학교까지 갈 것인가의 문제다. 문제를 해결할 공중교통이 있는지 알아봐야 하고, 걸어 다닐 수 있다면 안전한지, 얼마나 먼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현재 주택 가치

주변 주택들의 가치를 검색해 보고 부동산 에이전트 등에게 문의해서 5년 전, 10년 전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얼마나 가격이 올랐는지, 동네가 바뀐 것은 무엇인지, 에이전트가 알고 있는 향후 개발 계획은 무엇인지가 핵심이다.

■미래 개발

관련 정보는 시청이나 주변 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향후 동네 인근에서 이뤄질 개발 계획은 세금과 교통량을 늘릴 수 있다. 앞으로 어떤 개발이 진행될지 파악해서 본인과 가족을 위해 좋을지, 나쁠지를 판단하는 것도 좋은 동네를 찾는데 중요한 문제다.

■재산세

현재 재산세가 얼마나 되는지, 지난 5년간 재산세 변화가 어땠는지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여기에 곧 늘어날 여지가 있는지, 향후 5년간 얼마나 오를지 등을 감안해서 이사 비용에 포함시켜야 한다.

■편의시설

이미 동네를 한 바퀴 걸어보면서 결정했을지 모르지만 그날그날 필요한 것들이 주변에 있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수퍼마켓은 얼마나 가까운지, 편의점이나 카페나 식당은 어디에 있는지, 만약 주변에 바가 있다면 주말에는 얼마나 시끄러운지 등도 중요하다.

<구성훈 기자>

미주한국일보 2018.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