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오너들 “곧 주택시장 조정기 온다” 불안

August 28, 2017 robbykang

▶ 전문가들은 “기초 튼튼해 걱정 없다” 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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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너무 오른데 따른 행복한 고민일까? 최근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서 조만간 주택 가격이 조정기를 거칠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충분히 올라 이제 팔아도 괜찮을 때라는 생각을 하는 주택 소유주들도 전에비해 늘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다운페이먼트 보험 업체 ‘밸류 인슈어드’(Value Insured)가 실시한 설문 조사를 인용, 보도한 바에따르면 약 1,079명의 주택 소유주중 약 58%가 향후 2년내에 주택 가격 조정기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분기에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는 약 46%에 해당하는 소유주들이 가격 조정기를 우려했지만 불과 1분기만에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집값이 올라 이제 집을 처분하기에 유리한 시기라고 답변한 소유주들은 전체중 약 8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주택가격은 최근 6개월(지난해 12월~올해5월)간 매달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드디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특히 주택 가격 상승 속도가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을 앞서면서 주택 가격 조정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주택시장 순환 기간을 살펴볼 때도 주택 가격 조정기가 어느정도 가까와졌음을 알 수 있다. 과거 50년간 주택 가격은 매 7~10년을 주기로 최고치와 최저치를 순환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그러나 최근 순환기만 예외로 2006년 주택 가격이 폭락을 시작할 때까지 약 17년간의 순환기를 기록했다. 2006년을 현재 순환기의 시작점으로 본다면 올해가 11년째로 주택 시장 순환기의 끝자락이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주택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든다고 해서 현재 주택 가격에 ‘거품’이 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트룰리아 닷컴’의 랠프 맥래플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 조정은 집값 거품과 상관없는 요인으로 얼마든지 발생한다”며 “반면 집값 거품의 경우 구매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기 심리가 일 때 주로 발생한다”고 집값 거품이 주택 시장 조정기의 원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현재 주택 가격이 비싸고 구입 경쟁이 심화돼 주택 구입 여건이 불리한 상황이지만 거품의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고 주택 가격 거품에대한 경계론을 차단했다.

 

주택가격 거품은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이 불안정한 상승을 이어갈 때 주로 발생한다. 불과 10년전이 가장 좋은 예로 당시 주택 가격은 악성 모기지와 느슨한 융자 관행에 의해 지탱되면서 거품을 만들었다.

 

주택 구입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주택 구입이 가능해 수요가 부풀려진 것이 거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최근 주택 가격 상승은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이뤄지고 있기때문에 10년전 거품 상황과는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금 구매 비율이 높고 다운페이먼트 비율도 훨씬 높아져 펀더멘탈이 굳건한 주택 시장이 조성됐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도 당시에 비해 훨씬 개선된 점도 침체 우려를 낮게 보는 이유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 가격 지수를 발표하는 데이빗 블리처 디렉터 역시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이 거품의 경계에 있지 않다”고 선언했다.

 

10년전 주택 가격 급등 현상이 전국적인 현상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 주택 가격 상승세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고 주택 거래량도 당시보다 약 20% 정도 낮기때문에 거품으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매물 대기 기간이 약 4개월로 매물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모기지 대출 심사 조건이 높아졌기 때문에 주택 가격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Koreatimes.com 201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