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의 도시 얼바인

어바인 비즈니스 파크의 화려한 성공

어바인 도시개발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신도시 건설과 함께 조성된 비즈니스 파크의 화려한 성장이다. 어바인의 비즈니스 파크들은 실리콘밸리, 텍사스 오스틴, 루트128 등과 함께 가장 성공적으로 개발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500대 기업 중 9개 기업이 어바인시에 입지해 있는데, 단일도시로는 가장 많은 수라고 한다.어바인시와 그 주변 일대는 미국의 주요 첨단산업단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어바인의 비즈니스 파크 조성과정은 세계적인 모범사례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어바인의 비즈니스 파크 개발은 3단계로 나뉘어진다. 어바인시 북부(로스앤젤레스에 근접하고 어바인 분교와 가까운 지역)의 어바인 비즈니스 콤플렉스와 북서부의 유니버시티 리서치 파크 먼저 개발되었고 어바인시 남부지역의 어바인 스펙트럼은 북부지역 개발이 종료되면서부터 시작되어 현재도 진행 중이다. 그리고 최근 어바인시는 시의 북동부에 어바인 테크놀로지 파크를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어바인 북부의 어바인 비즈니스 콤플렉스는 UCI 북쪽이자 존웨인 공항의 남동쪽에 인접해 있다. 이 비즈니스 콤플렉스는 약 1,700ha(약 600만 평)의 방대한 규모로 조성되었는데, 각종 인프라의 구조나 경관이 산업단지와 일반도시의 면모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곳은 405번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는데, 미국의 고속도로들은 도시의 곳곳에서 진입할 수 있는데다 톨게이트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시내외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는 격자형의 대규모 간선도로가 상당히 조밀하게 깔려있다. 넓고 시원한 도로망 체계로 인해 어바인 비즈니스 콤플렉스에는 도로가 막히거나 소통상태가 불량한 과밀혼잡이란 거의 없다. 이렇듯 우수한 도시형 인프라가 산업지구에 건설된 것은 미국 내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데, 샌호제 근방의 실리콘밸리와 텍사스 오스틴이 유사한 정도일 것이다.

UC 얼바인과 유니버시티 리서치 파크

어바인시의 도로망체계

 

 

또 상업업무지구와 산업지구가 적절히 조성되어서 산업체제의 유연성에 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산업네트워크와 토지이용체계가 구축되어 있다. 상업업무지구에는 백화점, 대형수퍼마켓, 각종 편의시설 등 상업시설과 호텔 등 위락시설들이 입지해서 도시의 경관을 형성하고 있고, 산업지구는 박스형의 현대식 공장건물과 일부 사무오피스가 혼재되어 있다. 대형 오피스빌딩으로는 11층의 오피스타워인 콜센터 어바인, 18층의 레이크쇼 타워, 5개의 12층 건물을 포함하는 잼보리 센터, 캠퍼스 스타일의 이그제큐티브 파크 등이 포함된다. 그것들은 거의 실리콘밸리를 연상하게 하는데, 인프라의 구조와 토지이용방식이 실리콘밸리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바인 비즈니스 콤플렉스에는 생명의학, 컴퓨터 소프트웨어, 컴퓨터 하드웨어산업, 자동차디자인산업 등 다양한 첨단업체들이 입지해 있으며 외국기업들도 적지 않다. 특히 자동차디자인 분야에 있어서 이곳의 경쟁력은 이탈리아의 산업지구들과 함께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기업들에게 완전히 분양 되었고 개발이 완료되었다. 2000년 초 현재 어바인 비즈니스콤플렉스에 입주해 있는 기업 수는 4,000개사이며 총 고용도 11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UCI 의과대하 인근에 조성된 유니버시티 리서치 파크는 약 140ha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250여 개사가 입주하였고 7,500명 이상이 고용되어 있다. 이 단지는 일종의 도시형 업무지구 형태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상업 및 업무활동들과 첨단기업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높은 빌딩 숲이 연출하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도시경관을 보여 준다.

 

어바인 스펙트럼센터

 

산업분야로 보면 첨단의료기기분야의 첨단업체들이 대규모로 군집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UCI 의과대학과 산학협동체제를 갖추고 세계 최첨단의 의료기기들을 개발해내고 있다. UCI는 의생명공학분야에서 산학협동체제를 형성함으로써 이 분야의 명문대학으로 부상하였으며, 어바인 테크놀로지 센터, 어바인 메디컬사이언스 센터가 주변에 설립되었다. UCI는 현재 미국에서 20위권에 드는 공공연구기관으로 성장하였으며 이 지역 기업들에게 정보, 기술, 인력의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이곳에는 의료기기 뿐 아니라 아메리카 온라인, 아메리카 디지털 테크놀로지,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캐논 인포메이션,다이어몬드 링크, 당카 그리고 제노 그래픽스 등의 디지털기업들도 포진하고 있다.

어바인 비즈니스 파크의 확산

어바인시는 기존의 비즈니스 파크 개발이 완료 단계에 들어가자, 시의 남쪽편에 1,800ha 규모의 비즈니스 파크를 새로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500ha 정도로 시작하여 현재 5분의 2 가량이 조성 완료되었고, 향후 남은 부분 또한 모두 개발될 전망이다. 이곳은 어바인 스펙트럼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데 다양한 첨단기업들을 집적시킨다는 개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었다. 여기에는 상업, 사무, 제조, 연구개발 등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이 산업지구의 중심부는 405번 및 5번 고속도로의 사이에 위치하며, 그 외곽지역은 두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을 둘러싸고 있다. 이곳은 고속도로 주변에 격자형의 간선도로망이 구축되어 산업용지로서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잘 보전된 환경으로 인해 매우 상쾌한 경관을 자랑한다. 어바인 스펙트럼에는 현재 500개의 건물에 2,200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특히 국제적인 기업들이 많은데 AT&T, 브로드콤, 메디컬올틱, 캐논, 링컨머큐리, 마쯔다, 도시바, 도요타, 업존, 볼보 등 자동차디자인 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어바인시는 이러한 산업지구 개발의 성공에 힘입어 이제 어바인의 북동부지역에 새로운 비즈니스 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이 비즈니스 파크는 어바인 테크놀로지 파크라고 명명되었으며, 어바인 비즈니스 콤플렉스의 동편이자 5번 고속도로의 남단에 위치한다. 이 산업지구는 유니버시티 리서치 파크보다 면적상 약간 크지만 어바인 비즈니스 콤플렉스나 어바인 스펙트럼보다는 현저히 작은 규모다. 개발 초기단계에 11개의 비즈니스 빌딩이 건설되었는데, 향후 급속한 성장이 예기되고 있다.어바인시의 비즈니스 파크 개발은 이제 인근 도시로도 확산되어 가고 있다. 터스틴 등 주변의 도시들은 어바인의 산업지구를 모방한 비즈니스 파크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곳 역시 효율적인 인프라와 쾌적하고 수려한 도시미관이 갖춰진 산업지구로 형성되었다. 그리고 산업지구 주변에는 아름다운 주거지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것들은 개발방식에 있어서 어바인과 거의 차이가 없으나 최근 보다 세련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산업용 토지를 보다 세분화하며 조밀하게 개발하고 소규모 업체들을 보다 많이 유치하며 토지이용 방식을 더욱 복합적으로 만드는 전략을 도입하였다. 예컨대 어바인 주변의 일부 도시들에서는 하나의 건물내에 은행, 피아노학원, 무용교실, 제조업체, 사무실이 동시에 입주하고 있는데 그 방향을 서로 다르게 배치하여 토지이용상의 편의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어바인시 개발의 특징과 강점
어바인 신도시 개발과 비즈니스 파크 조성은 대학촌의 형성과 함께 지역 수요에 맞춰진 점진적이고도 계획적인 도시개발로서 모범적 사례다. 나아가 그것은 미국 최고의 도시계획과 실리콘밸리형 산업단지 개발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대도시 주변에 형성된 자족적 첨단신도시 개발로 평가될 수 있다. 특히 1970년대 이 후 어바인 비즈니스 파크가 첨단산업단지로 부상하면서 이 도시는 첨단산업단지 연구자들에게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어바인 도시개발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바인의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은 민간주도형 개발이었지만 어바인 대학과 시정부의 참여를 수용하며 일종의 민관합동개발로 진행되었다. 애초에는 어바인대 학과 토지 소유주인 어바인주식회사가 공동으로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을 추진하였으나, 어바인시가 만들어지면서 각각 개발주체를 형성하여 장기간 도시 및 산업단지를 조성하였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토지이용과 도시계획에 관한 전권이 시정부에 주어져 있기 때문에 시정부의 공공에 대한 고려는 민간개발회사로서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로서는 일견 납득하기 힘든 기묘한 형태의 민관협력방식이지만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둘째, 이 도시의 계획은 전체 토지를 소유한 개발회사에 의해 완벽한 계획과 점진적 개발을 통해 이루어 졌다. 그 결과 도시의 쾌적성과 편리성이 극대화 되었다. 주거단지는 고도로 쾌적하고 안전하며, 인근에 근린생활시설이 잘 정비되어서 매우 편리하다. 나아가 산업지구가 형성됨에 따라 자족적 신도시로서의 편의성을 확보했고 산업지구는 세련된 주거지를 기반으로 우수한 인적자원을 유인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산업지구가 형성되었고, 대단히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가 만들어진 것이다

셋째, 어바인 신도시의 개발은 입지적으로 보면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도시화 확산을 수용한 경우다. 어바인의 산업지구 및 도시개발은 대도시 교외지역을 활용하였다. 이렇듯 대도시 주변지역은 비교적 토지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도시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어바인에는 다수의 통근인구가 이주해 왔을 뿐 아니라, 주요 첨단기업들이 유치되었는데 이는 첨단기업 집적지가 대도시 주변지역에 형성되는 경향의 통상적 가설을 지지하는 한 사례다.

넷째, 어바인은 대학촌의 형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복합도시 형태로 전략적인 개발이 이뤄졌다. 대학 도시 건설은 대학촌 개발과 비즈니스 파크 및 주거지 개발을 병행 추진하였는데 비즈니스 파크는 대학 및 주택지구 및 시가지에 연접되었다.이는 대학도시형 산업지구 개발이라고 할 것이며, 특히 유수의 대학과 연결된 점에서 산학협동단지의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도 그것들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였다. 대학은 산업단지의 형성으로 이공분야의 유수 교수들과 프로젝트(재원)들을 모을 수 있었고 산업단지는 대학의 발전에 따라 기술적, 인적으로 상당한 협동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다섯 째 , 비즈니스 파크 개발 자체도 복합도시 방식을 취하였다. 어바인의 비즈니스 파크는 도시적 형태를 가지고 있는 바, 광활한 부지에 도시형의 조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곳에 다양한 다수의 기업들을 유치한 것이다. 그것은 특정 단지를 개발하여 저밀도의 인프라를 조성하고 제조 공장들만 입주시키는 방식, 특히 소수의 대규모 공장이 단지의 중심을 차지하는 한국의 공업단지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다. 이곳은 상업·업무 등 각종 도시활동들을 유치하였고 상당수의 제조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런데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중소업체들로서 각각 비즈니스 파크 블록들의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고 있다.즉, 전문 중소기업과 다양한 도시적 지원시설이 혼합된 복합적 비즈니스 파크를 형성한 것이다.

여섯째, 비즈니스 파크 형성과정에서 대단히 정교하고 탄탄한 인프라가 구축되었다. 어바인 비즈니스 파크가 405번와 5번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하여 55번, 73번, 133번 고속도로 인근에 조성되었기 때문에 로스앤젤레스 공항까지 30분에 연계될 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를 지나서는 실리콘밸리에 이른다. 그리고 보다 가까이는 미국 서부의 최대 항 중의 하나인 롱비치 항과 20분 거리다. 그리고 비즈니스 파크 내에도 탄탄한 격자형 도로망 체계가 놓여 있어서 교통의 효율성이 극히 높다. 이러한 편리성은 다소간의 토지 비용을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중소 벤처기업들이나 첨단기업의 입지에 매우 긴요한 조건이다.
20세기 신도시 개발의 성과작
종합하건대, 어바인 신도시 개발은 20세기에 작성된 뛰어난 도시계획 중의 하나로 손꼽힐 만하다. 완벽한 인프라의 구축,이상적인 민관의 협력과 조화, 첨단 산업을 위한 탁월한 기반제공,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의 형성 등 후세의 도시계획에 대한 하나의 귀감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더구나 여기에서 충분히 설명 하지 못한 섬세한 도시경관관리, 도시계획 및 관리 시스템의 전문성, 치밀하기 그지없는 세심한 도시설계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면 이 찬탄할 만한 도시를 만드는 일이 결코 간단하지 않은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은 권오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보고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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